[종목플러스] '채용비리' 강원랜드, 올 들어 21%↓…"보수적 접근해야"

입력 2018-03-29 15:45  

강원랜드 주가가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채용비리 여파로 테이블 가동률이 감소하고, 영업시간 단축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원랜드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9일 강원랜드는 전날보다 400원(1.45%) 하락한 2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2만7000원까지 하락하면서 신저가도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주가는 21.69%나 빠졌다.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을 퇴출하는 과정에서 카지노 영업이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강원랜드 정규직 직원은 3543명으로 카지노 직원은 2102명이다. 지난달 5일 이후 업무에서 배제된 직원 197명이 카지노 직원이다.

정부는 부정합격자 226명 전원을 이달 말까지 퇴출할 것이라고 지난 22일 발표한 후 퇴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3년 채용된 518명 중 493명이 청탁으로 선발됐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2013년에만 518명을 채용했다. 2011~2012년 2년간 약 40명씩 인원이 늘어났던 점과 비교하면 인원 수가 급증한 것이다.

이는 일반관리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2013년 영업이익률은 28.5%로 2012년(40.2%)보다 뚝 떨어졌다. 이후 매출증가세도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엔 매출증가세도 멈췄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045억원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309억원으로 14.2%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올해 하나금융투자 현대차투자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두 차례나 낮췄다. 지난달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낮췄다.

당분간 강원랜드 주가는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4월부터 영업시간이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줄어드는 만큼 중장기 성장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매출액은 4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421억원으로 12.5% 감소하면서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실적과 GDP 성장률 감안시 전년보다 증가한 매출총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용인원 부족에 따른 카지노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영업 환경 개선이 나타날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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